2011/10/28 02:20

진실 시시콜콜한 이야기

높은 산을 오르는 것보다 움푹 파인 조그만 웅덩이를 내려 가는 일이
훨씬 어려운 일이 될 수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.
오기와 믿음으로 짐을 지고 오르는 길보다 젖은 땅을 헤치고 한 발 내려간다는 것이
나와 같은 사람에게는 더욱 어려운 일이다. 
그렇지만 한가지, 믿음의 자리를 대신한 불안은 왜 그리 품고 있기 뜨거운지 모르겠지만 
얼마든지 좋다. 불안으로 변화할 수 있다면.  

진실을 찾아 헤매는 것은 어려웠지만 진실에 직면하는 일은 그보다 더 괴로웠다. 
하지만 괜찮다. 웅덩이에 고인 물에 바짓단이 젖는 일은 사실 아무것도 아니니까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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