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육아휴직-4(뒤바뀐 월요일)

 월요일이 싫었다. 주말에 쉬다가 출근해야 하는 부담감도 당연했지만, 월요일마다 이뤄지는 장관 주재 실국장회의가 끝나면 국장 주재 과장회의, 과장 주재 과 회의가 이어졌고 그로부터 파생되는 지나치게 많은 페이퍼, 조직 내 긴장감, 월요일 이른 아침(심지어는 주말 내내) 울릴지 모르는 연락에 대기하는 삶이 싫었다. 육아휴직으로 인해 현재는 그러한...

육아휴직-3(아빠가 어린이집 등하원을 한다는 건)

 나는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. 아내, 오래된 몇몇 친구들과만 교류를 한다. 일상 생활에서 잘 모르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일은 식당 주문이면 족하다고 생각한다. 그건 타고난 성격이다. 바꾸지도 못하고 바꿀 필요도 없다. 모두가 사교적이고 외향적일 필요는 없으니까. 게다가 사람들에게 친절한 것과 사교적인 건 전혀 다른 영역의 능력이다. ...

육아휴직-2(내가 좋아하던 일들)

 도시를 걷는 일을 좋아했다. 강남처럼 블록이 큰 거리의 단조로움보다 강북의 모퉁이를 돌 때마다 벌어지는 우연과 의외의 풍경을 사랑했다. 하이퍼텍 나다에 가서 보는 영화도 좋았다. 혜화역에 내려 10분쯤 걷고 영화관에 도착해 상영관 옆 커튼이 닫히면 영화가 시작했다. 하이퍼텍 나다가 문을 닫고 나서는 씨네큐브에 자주 갔다. 서점도 좋아했다. 약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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